료 : 해피 애니버서리!
(짝!)
ŹOOĻ : ………….
토우마 : ……놀래라…….
하루카 : ……뭐야?
애니버서리라니……?
미나미 : 글쎄요…….
토라오 : 크래커 알맹이 머리에 묻었어…….
료 : 안 돼, 안 돼! 텐션이 낮아!
다시 해!
토우마 : 당신, 이상하게 텐션 높네……
료 : 해피 애니버서리!
예ー이……!
ŹOOĻ : 예……, 예ー이…….
료 : FOOOO! 더 큰 소리로!
ŹOOĻ : 예ー이!
료 : 있지…….
무슨 애니버서리인지도 모르면서 왜 기뻐해?
료 : 그렇게 끌려다니면 나중에 수수께끼 종이 같은 거 사버리게 될걸.
괜찮아?
토라오 : 수수께끼 종이라.
재밌어 보이네.
그래서, 뭔데. 료 씨의 생일?
하루카 : 아, 그런 거야? 몇 살 됐어?
료 : 25살.
미나미 : 나이를 속이시다니…….
료 씨한테도 인간다운 점이 있었군요.
토우마 : 어라?
근데, 생일이면 해피 버스데이잖아.
애니버서리라니, 뭐야?
료 : 『소라이로 몰』이라는 대형 쇼핑몰, 알고 있지.
하루카 : 아아.
몇 년인가 전에 도심에 생긴…….
료 : 그래 그래.
집객에 집중해서 지은 데 비해 지금은 그저그런 곳.
료 : 거기가 4주년을 기념해서, 리뉴얼 오픈을 해.
토라오 : 4년만에 리뉴얼?
빠르지 않아?
미나미 :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겠죠.
서둘러 변화를 줘서, 낡은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이 하고 싶은 거에요.
료 : 맞아 맞아. 서서히 죽어가는 것보다 캠퍼를 한 대 주입해서 좀비처럼 되살아난다는 계획이야.
토우마 : 듣기 안 좋게 말하네…….
료 : 4주년 리뉴얼 오픈에 엄청나게 기합을 넣어서 엄청나게 예산을 쓸 예정이라나봐.
료 : 『소라이로 몰』이 재건할 수 있을지와는 별개로, 펑펑 광고를 낼 것 같아서.
료 : 4주년이라는 키워드에 맞는 이미지 텔런트를 찾고 있길래, ŹOOĻ로 뺏어왔어.
하루카 : 4주년이잖아?
우리 막 데뷔했는데.
료 : 데뷔 기념이 아니야.
너희 네 명이 만난 후부터, 올해로 마침 4년째잖아.
ŹOOĻ : 아아…….
ŹOOĻ : ………….
ŹOOĻ : 에……?
하루카 : 아니, 전혀 안 만났어.
토우마 : 4년 전이잖아?
아예 조우한 적 없어.
료 : 무슨 소리야. 잘 생각해봐.
토라오, 4년 전은 고등학생이지?
고등학교에선 뭐 했어?
토라오 : 학생회장.
토우마, 하루카, 미나미 : 거짓말!
토라오 : 진짜야.
토우마 : 어이 어이, 료 씨한테 물들어서 적당히 이야기 만들어내지 마.
나중에 제 발등 찍는 일이 될 거야.
토라오 : 네 발등을 찍어줄까.
우등생이었어. 그렇게 안 보이나?
료 : 토라오는 명문 학교의 학생회장이라…….
토라오 : 뭘 노트에 메모하고 있는 거야?
료 : 안 돼, 안 돼. 안 보여줘.
하루카는? 4년 전에 뭐 했댔지?
하루카 : 나? 난 4년 전이면, 근처 교회의 성가대…….
토우마, 미나미, 토라오 : 거짓말!
토라오 : 엄청 착한 애잖아.
미나미 : 귀엽지 않나요.
토우마 : 성가대 옷 입은 하루 보고 싶네.
사진 없어?
하루카 : 없어.
별로 그렇게 특별한 얘기도 아니고…….
근처 애들도 꽤 갔었어.
료 : 하루카는 교회의 성가대…….
미나미는?
미나미 : 4년 전의 지금 쯤이면, 저는 『주술뱀의 거울(呪蛇の鏡)』의 촬영 중이었어요.
토우마 : 아ー! 그거구나!!
히트친 호러 영화……!
토라오 : 나, 무서워서 보러 못 갔어…….
하루카 : 나도 CM 나올 때마다 눈감았어…….
미나미 : 이게 당시의 사진이에요.
토우마, 하루카, 토라오 : 윽……!!
토우마 : 무서워라……!
이거, 미나?!
특수 메이크업이라는 건가?!
토라오 : 인간이 할 수 있는 표정이 아니잖아…….
미나미 : 후후. 영광이에요.
이 영화는 라스트 씬이 유명해요.
그쪽도 보시겠어요?
하루카 : 됐어, 됐어!
이미 충분히 봤어…….
오늘 밤에 화장실 못 가게 됐잖아…….
료 : 이해해 이해해ー. 욕실도 무서워지지.
샤워하면서 눈을 감을 때마다 상상해버려.
료 : 거울에 새파란 여자가 비치지는 않을지, 발밑에서 올려다보는 아이의 얼굴이 있지는 않을지, 불투명한 유리에 어렴풋이 검은 머리카락이…….
하루카 : 무서워지는 에피소드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말라고!
성격 나빠……!!
료 : 어라? 하루카, 뒤에…….
하루카 : 하지 마!!
료 : 후훗.
OKOK. 미나미는 영화 촬영 중이었다는 거지.
토우마는?
토우마 : 나는 NO_MAD로 활동하고 있었지.
학교도 제대로 나갔어.
그러니까, 지금의 하루 같은 느낌이야.
하루카 : 흐ー응……
토우마 : 흐ー응 같은 말 하지 마.
즐거운 일이 잔뜩 있는 소중한 시기야.
학생 시절이라는 건.
료 : 하? 즐거운 일이 없었던 사람은?
토우마 : 그건……. 그…….
토라오 : 없을 리가 없잖아.
평범하게 지내면 여자친구가 생기고, 부활동에서 공적을 남기고, 충실한 나날을 보낼 수 있어.
하루카 : 학생회장 리얼충[각주:1]이랑은 다르다고.
미나미 : 저도 없어요.
일 때문에 별로 학교에 못 나가서.
추억다운 추억은.
토라오 : 그런가.
미나미 : 네. 오랜만에 학교에 갔더니, 발렌타인 초콜릿이 잔뜩 있어서 미안해졌던 정도에요.
하루카 : 결국 리얼충 에피소드잖아!
토우마 : 하루, 하루!
나도 초콜릿 받았어!
그 왜, 현역 아이돌이니까!
하루카 : 시끄러!
나도 받은 적 정도는 있어!
토우마, 토라오, 미나미 : 누구한테?
하루카 : …………. 비밀.
토우마, 토라오, 미나미 : 어머어머…….
료 : 그럼 너희의 해피 발렌타인의 기억은, 올해의 내가 손수 만든 초콜릿으로 트라우마 이벤트로 다시 칠해서…….
토우마 : 산뜻하게 무서운 말 하지 마…….
료 : 학생회장이랑, 성가대랑, 배우랑, 아이돌.
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던 4년 전의 너희는, 우연히, 만나고 있었어.
료 : 토라오, 부회장이었던 애 기억하고 있어?
토라오 : 부회장? 두 명이었는데…….
료 : 키가 큰 쪽.
토라오 : 아아, 알아.
료 : 사실은, 그 애랑 데이트했을 때, 놀러 갔던 공원에서 『주술뱀의 거울』의 촬영이 이뤄지고 있었어.
토라오 : 에……?
미나미 : 그런가요.
그때 계셨던 건가요?
토우마 : 아니, 부회장은 남자야.
공원 데이트 같은 거 안 해.
료 : 칫…….
미나미 : 료 씨…….
무슨 생각이에요.
뭘 꾸미고 계신 건가요?
료 : 기다려, 다음. 하루카!
료 : 아이돌을 꿈꾸던 성가대 하루카는, 동경하던 NO_MAD의 라이브에 갔어.
토우마 : 그랬어?!
빨리 말하지! 기쁘네!
하루카 : 아, 아니, 간 적 없어…….
토우마 : 어? 뭐, 뭐야.
엄청 기뻐해 버렸잖아.
토우마 : 료 씨, 이야기 만들어내지 마.
우리 역시 4년 전에 안 만났잖아.
료 : 사실은 그래.
하루카 : 거봐!
미나미 : 사실은이고 뭐고도 아니죠.
토라오 : 뭐야.
만약 그랬으면 운명적이었을 텐데.
미나미 : 미도 씨는 로맨티스트네요.
토라오 : 너는 점쟁이면서 운명 안 믿어?
미나미 : 믿고 있지만, 저희에게는 있을지 어떨지.
료 : 없으면 날조를 해야겠네.
4주년 기념 일 받아버렸거든.
토우마 : 날조 같은 거 하지 마!
거짓말이라는 게 들통나면 『소리이로 몰』의 사람들도 실망할 거 아냐. 모처럼의 기념일인데.
료 : 세상은 허식으로 가득 찬 거야.
전구를 만든 건 에디슨이 아니고, 아폴론은 달에 가지 않았어.
하루카 : 그런 거야?!
미나미 :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요.
료 : 지금 사퇴하면 대혼란이야.
억지로 꾸며내는 쪽이 친절한 거야.
뭔가 썰 없어?
토라오 : 썰이라고 그래도…….
하루카 : 학생회장이랑, 성가대랑, 배우랑, 아이돌…….
토우마 : 음ー, 이런건 어때?
너네가 내 팬이어서…….
하루카, 토라오, 미나미 : 이의있음.
토우마 : 어째서?!
말 맞추기 쉽잖아?!
하루카 : 토우마만 치사하잖아!
미나미 : 저의 음악이 NO_MAD에 영향을 받았다는 소리를 듣는 건 원치 않아요.
방향성이 다르잖아요.
토라오 : 앞으로 만날 인터뷰어한테 매번, 이누마루 씨의 팬이셨죠, 같은 소릴 듣는 입장이 되어 보라고.
토우마 : 윽…….
그럼 뭐가 좋은데.
하루카 : 번화가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건?
그 왜, 레스토랑에서 합석을 하게 된다던가.
토우마 : 그거 좋네!
패스트푸드점에서 갑자기!
토라오 : 패스트푸드점 안 가.
미나미 : 저도 별로 안 가네요.
토우마 : ………….
그럼, 조금 세련된 카페에서…….
하루카 : 카페 같은 거, 주스 마시는데 300엔 이상 하는 데잖아!
중학생이 갈 리가 없잖아?
토우마 : 확실히…….
이렇게 생각하니까, 우리 좀처럼 만날 요소가 없네.
하루카 : 듣고 보니…….
미나미 : 그럴지도 모르겠네요…….
토라오 : 그러게…….
료 : 만남은 기적이야…….
너희를 만나게 해준 사람에게 감사해야겠네. 내 얘기지만.
료 : 으ー음, 좋은 아이디어가 안 나오네.
뭐 적당한 걸로 괜찮나.
학교 대항전을 한 걸로 하자.
토라오 : 학교 대항전?!
료 : 토우마는 라이벌 학교에 결투를 신청한 반쵸[각주:2].
토우마 : 반쵸라니 4년 전이 아니라 40년 전 정도 아냐?!
료 : 하루카는 토우마 여자친구의 남동생.
하루카 : 하? 멋대로 누나 만들지 마?!
료 : 토라오는 라이벌 학교의 학생회장.
뒷세계에서는 양아치에 날라리 두목.
토라오 : 웃긴다. 말 될 거 같아.
료 : 미나미는 라이벌 학교의 여두목[각주:3].
일인칭은 나님.[각주:4]
미나미 : 료 씨.
여두목이라니 뭔가요.
료 : 좋아, 정했다!
토우마 : 진짜로?! 이걸로 괜찮은 거야?!
하루카 : 나 누나 없는데?!
료 : 있어. 나, 만난 적 있어.
하루카 : 어……?!
토라오 : 애 혼란시키지 마.
하루카 : 뭐야, 거짓말인가. 거짓말이지?
미나미 : 료 씨.
일인칭은 나님이라니 뭔가요.
료 : 그럼 이걸로 진행할 테니까, 『소라이로 몰』 리뉴얼 이벤트 일, 잘 부탁해.
츠무기 : 여러분, 수고 많으세요!
VR 체험 『IDOLiSH7과 데이트』가 드디어 공개되는 모양이에요!
리쿠 : 아아! 드디어 공개되는구나!
반리 : 이번에 리뉴얼 오픈하는 『소라이로 몰』의 VR 체험시설 『VR LAND』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야!
반리 :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, 오픈 전날의 점포에 방문해서, 모두가 VR 체험을 하는 걸 촬영할 예정이야.
타마키 : 앗싸ー! 하구 싶어!
야마토 : 에……?
하지만, 그거 우리가 우리랑 데이트 체험을 한다는 건가요?
반리 : 뭐, 그래…….
미츠키 : 그건 그거대로 재밌잖아!
다른 멤버가 어떤 수록을 했는지 제대로 못 들었고!
츠무기 : 『IDOLiSH7과 데이트』, 시작(試作) 동영상을 보내주셨어요!
보시겠어요?
나기 : YES! 저, 저와 데이트해보고 싶슴니다!
완벽하게 에스코트 해주겠쥐요.
이오리 : 자신만만이네요, 로쿠야 씨.
저는 조금 쑥스러운데요…….
소고 : 스토리상의 우리 캐릭터, 어딘가 색다른 느낌이었지.
리쿠 : 어떤 식으로 되었을까ー!
누구 거부터 볼래?
다들, 누구랑 데이트하고 싶어?
타마키 : 나랑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!
이오리, 야마토, 미츠키, 소고, 나기, 리쿠 : ……엇…….
타마키 : 손 들라구, 다들!
야마토 : 미, 미안 미안.
데이트라고 그러니까 무심코 저항이…….
미츠키 : 다음엔 의욕 낼 테니까, 한번 더 물어봐줘.
타마키 : 정마알ー…….
나랑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!
이오리, 야마토, 미츠키, 소고, 나기, 리쿠 : 네! 네! 네! 네!
타마키 : 오ー, 전부자나.
좋아, 내 거부터 가자.
츠무기 : 타마키 씨 말이죠! 알겠습니다!
동영상의 타마키 목소리 : 헤에.
나한테 넘어가서 빠져버렸다니, 당신, 재밌는 사람이네.
동영상의 타마키 목소리 : 당신 같은 사람 처음.
우리 집 안 올래?
이오리, 야마토, 미츠키, 소고, 나기, 리쿠 : 휘ー!
타마키 : 놀리지 마!
야마토 : 이건…….
안기고 싶은 남자 랭커 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네.
소고 : 타마키 군, 이런 말 안 하는데…….
아니, 여자애 앞에서는 하려나……?
해?
타마키 : 모르겠는데…….
재밌는 녀석은 집에 부르구 싶어질지도?
반리 : 그렇구나.
평소보다 여자아이가 기뻐할 대사를 말해주는 설정이 된 거구나.
반리 : 소고 군은 어떤 느낌이야?
동영상의 소고 목소리 : 예쁜 꽃이네요…….
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진정돼.
이런 시간을 너와 보내서 행복해.
동영상의 소고 목소리 : 자, 너랑 잘 어울려.
이오리, 야마토, 미츠키, 타마키, 나기, 리쿠 : 휘ー!
소고 : 하하……. 고마워요.
리쿠 : 소고 씨, 다정해 보여!
하지만 소고 씨는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, 식물은 식물이라는 느낌이죠.
이오리 : 의외로 드라이하시죠.
소고 : 그, 그렇지 않아.
힐링되는 건 힐링받아.
타마키 :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행복해진다는 얘길 했더니 처음에, 「변이체는 드무니까 그렇겠구나」라구 그랬어.
소고 : 틀린 건 아니잖아?
드문 걸 발견하면 행복한 기분이 되는 건 알아.
나기 : 확실히.
다이아보다 핑크다이아 쪽이 가치가 높쥐요.
타마키 : 나깃치 건? 어떤 거?
나기 : 최고의 랑데부임니다!
츠무기, 부탁함니다!
츠무기 : 네!
동영상의 나기 목소리 : 마이 스위트 엔젤…….
1만 달러의 야경과 저, 어느 쪽이 아름답슴니카?
동영상의 나기 목소리 : 후후…….
당신이라면 그렇게 답할거라 생각했슴니다.
동영상의 나기 목소리 : 마이 스위트 엔젤, 코코나…….
미츠키 : 코코나라고 그랬잖아!
리쿠 : 코코나 쨩이랑 데이트하는 거야?
마이 스위트 엔젤에 플러스 코코나 쨩 인거야?
야마토 : 이퀄인지 플러스인지, 그거 중요해.
나기 : 상상에 맡기겠슴니다.
미츠키는?
미츠키의 데이트, 보고싶슴니다!
미츠키 : 내 거 꽤나 정통파라 쑥스러운데…….
츠무기 : 미츠키 씨의 것 재생할게요!
동영상의 미츠키 목소리 : 오늘은 즐거웠어.
저기, 나…….
동영상의 미츠키 목소리 : 한참 전부터…….
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.
리쿠 : 어…….
이오리 : 뭐가 「어」인가요…….
리쿠 : 미츠키한테 고백받을 거 같아서…….
이오리 : V, VR 용의 동영상이에요…….
타마키 : 알고 있는데, 위험해…….
태어나서 처음으루 밋키한테 고백받아…….
나기 : OH……. 두근두근하군요…….
야마토 : 너네 좋은 관객이네.
동영상의 미츠키 목소리 : 나, 한참 전부터…….
너에 대해 특별히 생각했달까, 뭐랄까…….
동영상의 미츠키 목소리 : ………….
이오리, 야마토, 타마키, 소고, 나기, 리쿠 : ………….
동영상의 미츠키 목소리 : ……아냐!
역시, 아무것도 아니야!
야마토 : 하?! 고백하라고!!
나기 : 마음의 준비 OK였슴니다만……?!
미츠키 : 동영상의 나한테 화내지 마!
소고 : 미츠키 씨라면, 직구로 고백해줬으면 했는데…….
이오리 : 전 방금 걸로 충분합니다.
하아……. 묘하게 긴장했어요.
리쿠 : 그치ー! 두근두근했지ー!
이오리 건 어떤 느낌이었어?
츠무기 : 이오리 씨 말이죠! 재생할게요!
소고 : 연하 같은, 풋풋한 느낌으로 오려나?
나기 : 혹은, 쿨한 어프로치 일까요?
OH! 시작했슴뉘다!
동영상의 이오리 목소리 : 흐응…….
드디어 제 옆에 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여성이 된 것 같네요.
동영상의 이오리 목소리 : 어쩔 수 없네요.
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.
시간 떼우기 정도는 될 테니까.
동영상의 이오리 목소리 : 자, 데이트 해주세요는?
그게 아니면, 벌을 받고 싶은 건가요?
미츠키 : 설마했던 완전 S계……!!
야마토 : 우리 그룹, 최연소 애들한테 이것저것 너무 많이 떠맡기는데.
리쿠 : 이오리 볼 꼬집고 싶어져……!
이오리 : 그러지 마세요.
소고 : 풋풋한 느낌이 좋았는데…….
하지만, S한 느낌도 무척 잘해.
잘 해냈네.
이오리 : 뭐, VR 체험이니까, 이 정도 엔터테인먼트성이 있는 쪽이 화제가 될까 싶어서…….
야마토 : 의외로 호평일지도.
이오리 : 니카이도 씨는 어떤가요.
어른의 매력을 자아내 주셨겠죠.
야마토 : 나는…….
미츠키 : 쑥스러워하지 마!
매니저, 야마토 씨 거 보여줘!
츠무기 : 알겠습니다!
리쿠 : 어떤 걸까나!
나기 : 분명 스윗한 대사가 넘칠 검니다!
동영상의 야마토 목소리 : 크크크…….
이렇게 어두워선 아무것도 안 보일 테지.
하지만, 나한테선 너의 모습이 잘 보여…….
이오리, 미츠키, 타마키, 소고, 나기, 리쿠 : …………?!
동영상의 야마토 목소리 : 지금부터 잔뜩 괴롭혀 줄게.
도움을 요청해도 소용 없어.
아무도 오지 않아…….
동영상의 야마토 목소리 : 당신의 비명, 기꺼이 즐기도록 할게…….
이오리, 미츠키, 타마키, 소고, 나기, 리쿠 : ………….
리쿠 : 이, 이게 야마토 씨와의 데이트?!
타마키 : 뭐하는 짓이야, 야마 씨!!
무섭자나!!
야마토 : 아니, 아마, 드라마 쪽의 이미지를 잔뜩 실어준 게 아니려나.
미츠키 : 아…….
복수범이라던가 연쇄살인마라던가가 많았으니까…….
소고 : 야마토 씨라면 평온하고 멋진 느낌의 데이트가 좋았는데…….
이오리 :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오오사카 씨, IDOLiSH7과 데이트에 집착이 강하시네요.
소고 : 역시 본인을 알고 있으니까.
타마키 군이나 이오리 군은 풋풋하게 와줬으면 했고, 미츠키 씨에게는 고백받고 싶었고ーー
소고 : 야마토 씨와는 느긋하게 보내고 싶었어.
그런 점에서 나기 군은 만족도가 높아.
나는 코코나 쨩과 함께 데이트해도 즐겁고.
나기 : 땡큐임니다!
미츠키 : 엄청 날카로운 리뷰네.
이오리 : 참고가 되네요.
소고 : 리쿠 군은 어떤 느낌이야?
보고 싶어.
리쿠 : 소, 소고 씨가 만족해 주시면 좋겠지만…….
매니저, 내 거 재생해줘!
츠무기 : 알겠습니다!
리쿠 씨의 동영상 재생할게요!
이걸로 마지막이에요!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다들ー! 안녕ー!
동영상의 관객 목소리 : 꺄아아아아!
미츠키 : 오오, 라이브 회장이다.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오늘은 모두에게 중요한 공지가 있어요!
이오리 : 잠깐, 그만해 주세요…….
라이브 회장에서 무슨 말을 할 생각인가요, 나나세 씨…….
야마토 : 긴장감이랑 조마조마함으로 다른 의미로 두근두근해지네…….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모두에게는 비밀로 해왔지만!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저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!
동영상의 관객 목소리 : 꺄아아아아!
이오리 : ……으아…….
나기 : 와우! 드라마틱함니다!
야마토 : 이치 마음 이해해…….
이 다음 일을 생각하면, 손바닥에 땀나지…….
타마키 : 릿쿵, 멋져!!
소고 : 으ー음…….
개인적으로는 리쿠 군 답다…….
고 할까……?
미츠키 : VR 체험으로는 엄청 그렇겠지만,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라이브에서 실제로 한다면 이건…….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내가 좋아하는 사람, 그건ーー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오늘 하루 데이트한, 너야!
동영상의 관객 목소리 : 꺄아아아아!
이오리 : ……하아아…….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나랑 사겨줘!
아이돌인 나도, 평소의 나도, 양쪽을 응원해줘!
동영상의 리쿠 목소리 : 계속, 계속, 너를 엄청 좋아하니까!
동영상의 관객 목소리 : 꺄아아아아!
이오리 : ……윽, 하아…….
……너무 무서워서 도중에 숨쉬는 걸 잊어버렸습니다…….
리쿠 : 야마토 씨 쪽이 무서웠잖아!
이오리 : 나나세 씨, 이거…….
이거, 절대로 하지 말아주세요?
적어도 하기 전에 상담해줘요???
리쿠 : 안 해, 부끄러워!
리쿠 : 하지만…….
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, 이 정도로 마음이 뛰쳐나갈지도.
리쿠 : ……헤헤, 이러구!
이오리 : 매니저, 위약 좀 주세요…….
리쿠 : 정말ー, 들었어?!
뭘 비실비실거리는 거야?!
이오리 : 피로가 확 와서…….
타마키 : 있지.
모두 거 봤는데, 매니저, 누구랑 데이트 하구 싶어?
츠무기 : 여러분 다 멋지셔서, 저는 못 고르겠어요!
반리 씨는 어떠신가요?
반리 : 저요?! 글쎄요…….
무서운 건 은근 끌리니까, 야마토 군이려나.
제대로 살아남고 싶어!
야마토 : 저기…….
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라서, 생존에 대해서는 안심해주세요.
타마키 : 반쨩, 나 골라달라구.
반리 : 에ー.
집에 데리고 가잖아.
타마키 : 데려가도 되자나.
방에 온 적 있자나?
임금님 푸딩 안아두 돼.
반리 : 그럼 갈까?
타마키 : 앗싸!
미츠키 : 역시나 안기고 싶은 남자 랭커.
멋진 솜씨구만.
츠무기 : 『IDOLiSH7과 데이트』 VR 체험, 다들 줄겨주시면 좋겠네요!
리쿠 : 그러게!
시설에 가는 것도 기대돼!
반리 : 맞다.
『소라이로 몰』의 리뉴얼 오픈, 서프라이즈에 무척 힘을 싣는 모양이라서.
반리 : 각 점포에서 시크릿 기획이 많아.
그러니까, 혹시 누가 말 걸어도 정보를 흘리지 않도록 해줘.
이오리 : 시크릿…….
일반인 분들의 SNS 등에서 한 번에 정보가 확산되는 걸 노리는 걸까요.
반리 : 그런 모양이야.
『소라이로 몰』의 메인 이벤트에 등장하는 게스트는 비밀이야.
소고 : 누굴까요.
해외 아티스트려나?
반리 : 4주년과 관련된 게스트에, 무엇보다 격동적인 학생 시절을 보냈다는 모양이야.
미츠키 : 격동적인 학생 시절…….
어떤 사람이 오는 거려나…….
츠무기 : 오픈 전이라 어수선할 듯하고, 사전 설치 스태프나 내부 설비 스태프도 많을 테니까ーー
츠무기 : IDOLiSH7이 있다는 자체를 모르도록, 촬영 이외에는 변장을 하는 쪽이 좋겠네요.
나기 : 올라잇임니다!
결코 저라는 것을 알 수 없도록, 완벽하게 코스프레해서 가겠슴미다!
소고 : 코스프레는 오히려 눈에 띄지 않아?
리쿠 : 『VR LAND』의 오픈도, 『소라이로 몰』의 리뉴얼 오픈도 기대된다!
리쿠 :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, 리뉴얼 오픈 전날에 하는 촬영도 열심히 해야겠네!
카오루 : 다들, 수고 했어!
연일 라이브, 성황이었지!
카오루 : 내일은 오랜만의 오프야!
확실히 몸을 식히렴.
텐 : 감사합니다.
류노스케 : 모처럼이기도 하고, 다 같이 밥 먹으러 갈까.
아니면, 집에서 만들래?
가쿠 : 아, 미안한데, 난 일정 있어.
텐 : 그렇구나.
가쿠 : 전에 할아버지 집에서 일했던 마츠다 씨.
뭐, 할아버지 제자 같은 사람이, 상가에 가게를 냈는데.
가쿠 : 이번에 『소라이로 몰』에 2호점을 출점하게 됐어.
류노스케 : 대단하네.
지금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는 역 앞의 커다란 빌딩이지.
가쿠 : 맞아 맞아.
그런데 내부 설비 공사가 늦어져서 일손이 모자라다는 모양이라.
가쿠 : 어렸을 때 신세를 지기도 했고, 맛 씨 가게 개점준비, 도와주고 오자 싶어.
류노스케 : 그런 거라면 나도 도울게.
가쿠 : 그래도 돼?
류노스케 : 물론.
일손은 많은 쪽이 좋잖아?
텐 : 나도 도와줘도 돼.
가쿠 : 미안! 맛 씨 기뻐할 거야!
카오루 : 너희들, 괜찮아?
셋이 나가서 들키거나 하지 않아?
가쿠 : 들켜도 괜찮잖아.
오픈 전이기도 하고, 내부 설비 공사 아저씨들밖에 없어.
카오루 : 역 건물이면 다른 점포의 사람들이랑도 만나잖아.
제대로 변장해서 가렴.
텐 : 그렇네요.
특히 류는 크니까…….
류노스케 : 아, 안 들키도록 노력할게.
카오루 : 가쿠, 텐, 류 라고 부르지 말아줘.
제대로 가명을 정해서 가도록 해.
가쿠 : 난 어렵네.
맛 씨는 평범하게 부를 테고…….
류노스케 : 뭐라고 부르셔?
가쿠 : 가쿠 쨩.
텐 : 가쿠 쨩.
류노스케 : 가쿠 쨩.
텐 : ……갓 쨩은?
류노스케 : 좋네!
야오토메 가쿠라고 아무도 생각 안 할 거야!
가쿠 : 그렇겠지. 텐은 어떡할래?
류노스케 : 타마키 군은 텐텐이라고 불렀어.
가쿠 : 텐텐은 길잖아.
글쎄다…….
가쿠 : 텟 쨩은 어때.
텐 : 텟 쨩이라니, 태어나서 처음 들어.
류노스케 : 텟 쨩 귀엽다!
텟 쨩!
텐 : 왜에ー?
류노스케 : 좋네!
텐 : 고마워.
가쿠 : 문제는 류지.
류 쨩이면 들켜버릴 텐데.
모모 씨도 류 쨩이라고 부른 적 있고.
류노스케 : 릿 쨩은 여자애 같고 말이지.
리……, 리……, 릿쿵은?
텐 : 리쿠랑 겹쳐.
류노스케 : 아, 그런가.
가쿠 : 리……, 리는 버리자.
류……, 드래곤…….
텐 : 도라 쨩.
카오루 : 도라 쨩……?
별로 성인 남자답지 않지 않니?
텐 : 그런가요…….
가쿠 : 아예 남자답게 드래곤은 어때.
류노스케 : 남자답긴 한데, 드래곤이라고 불려서 다른 사람들이 돌아보는 건 조금 부끄러울지도…….
가쿠 : 난 드래곤이라고 불려서 다른 사람들이 돌아봐줬으면 하는데.
텐 : 알겠다.
가쿠 : 오, 말해봐.
텐 : 츠나 쨩.
가쿠 : 좋네.
류노스케 : 츠나 쨩이라!
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지만 친구 같아서 기뻐!
가쿠 : 츠나 쨩.
류노스케 : 네에ー!
텐 : 나쁘지 않네.
류노스케 : 갓 쨩! 텟 쨩!
가쿠 : 네에ー!
텐 : 네에ー!
류노스케 : 사이 좋아보여!
카오루 : 뭔가 머리가 혼란스러워졌어…….
너희가 납득했으면 그걸로 됐지만…….
텐 : 그럼, 갓 쨩.
맛 씨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전해줘.
가쿠 : 어. 내일은 잘 부탁해.
텟 쨩이랑, 그리고…….
류노스케 : 츠나 쨩!
가쿠 : 그래, 츠나 쨩!
내일까지 연습해둬야 겠다.
오늘 밤은 이 이름으로 하룻밤 보내자.
텐 : 그렇네.
확실히 익혀둔 만큼 본방에 영향을 줄 테니까.
류노스케 : 응!
본방이라고 생각하고 하자!
카오루 : 너희 성실하네.
카오루 :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이지만 뭐, 어떻게든 되겠지…….
모모 : 이번 주도 수고했어~!
조금만 더 있으면 오프네!
유키 : 그러게.
다음 오프엔 같이 외출할까.
모모 : 정말?!
그렇게 말하고선, 당일이 됐더니 더 자고 싶다던가 그럴 거지.
유키 : 저녁에 나가면 되잖아.
근처의, 뭔가……. 가까운 곳에.
모모 : 모처럼의 오프면 아침부터 일어나서 바다나 산에 가고 싶다구ー!
레져 하고 싶다구ー!
유키 : 모모는 기운이 넘치네…….
산이나 바다에 갈 각오를 하려면 난 5일 연휴는 필요해.
유키 : 같이 DVD라도 보자.
모모가 좋아하는 스플래터[각주:5]는 힘들지만, 요전에 봤던 건 좋았어.
모모 : 거짓말, 그거도 잤잖아.
유키 : 안 잤어, 안 잤어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수고 많으세요.
모모, 유키 : …………!?
모모 : 뭐야?!
오카링 목소리, 어디서 나왔어?
유키 : 아…….
천장에 스피커가 달려있어.
모모 : 어?! 진짜다!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목소리, 들리나요?
모모, 유키 : 들려, 들려.
모모 : 어떻게 된 거야, 이거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최근에, 해외 드라마 『죠니즈 비너스』라는 게 유행하고 있잖아요.
모모 : 아아. 여자 탐정뿐인 탐정 사무소에서 죠니라는 보스가 목소리만으로 비너스들에게 지령을 내리는 거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맞아요, 맞아요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저희 사장님이, 그거 하고 싶다고 그러셔서…….
유키 : 그 녀석, 바보야?
모모 : 그거 때문에 스피커를 단 거야?!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지령을 내리는 것처럼 얘기하고 싶다는 모양이에요.
금방 질릴 거라고 생각해요…….
죄송합니다…….
유키 : 물리적으로 무조건 무슨 소리를 듣는 것도 싫네…….
거기다, 린타로한테…….
모모 : 그래도 조금 재밌어 보여!
오카링, 탐정 사무소 보스처럼 얘기해봐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제군, 다음 미션이다.
모모 : 닮았어! 멋있어!
유키 : 위험해.
좀 설렜어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재밌었나요? 재밌었나요?
유키 : 다음, 나 하고 싶어.
모모 : 나도 나도!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아, 그 전에 일 얘기를 할게요.
내일 홋카이도에서의 지방 촬영이 끝난 후에, 도내의 『소라이로 몰』에서…….
모모 : 보스처럼 말해줘!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제군에게는 『소라이로 몰』에서 신규 오픈하는 오가닉 카페 『애니버서리』에 다녀와줬으면 한다.
모모 : 보스!
유키 : 보스!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내일 오픈 전에 촬영을 진행하고, 점내의 벽에 싸인을 하는 일이다.
제군이라면 완수할 수 있겠지.
유키 : 보수는 괜찮은 거죠?
모모 : 힘낼게, 보스!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이상이다.
스피커의 오카자키 목소리 : 방금 걸로 이해하셨나요~?
모모 : 오케, 오케!
유키 : 『애니버서리』 그립네.
데뷔했을 때, 일하게 해주신 곳이지.
모모 : 맞아 맞아!
제일 첫 팬미팅 장소로 쓰게 해 주셨어.
모모 : 오픈 전에 싸인해달라고 부탁받았었는데, 좀처럼 갈 수 있는 날이 없어서 아슬아슬했었지.
유키 : 예전의 은혜를 갚을 수 있겠어.
비행기가 늦지 않으면 좋겠는데.
(철컥)
린토 : 다녀왔습니다.
모모 : 어서와ー.
린토 : 그렇지. 내일 일 말인데요, 가능하면 변장을 해서 알아볼 수 없도록 해서 다녀와 주세요.
린토 : 『소라이로 몰』이 리뉴얼 오픈을 향해 다양한 시크릿 이벤트가 있는 모양이라, 정보 누설 방지 대책이 엄격해요.
모모 : 그렇구나.
린토 : 네. 허가가 없이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같은 촬영 도구는 들고 들어가는 게 NG인 모양이에요.
유키 : 엄격한 미술관 같네.
린토 : 옛날의 인연이 있다고는 해도, Re:vale가 왔다는 게 되면 술렁거리게 되어버릴 거 같아서요…….
모모 : 알았어. 눈에 띄지 않도록 해둘게!
나의 유키는 훈남이니까 그래도 눈에 띄어버릴 거라고 생각하지만!
유키 : 그렇네.
린토 : 그럼, 당일치기 홋카이도 지방 촬영 후, 다시 도내에 들리는 일정이라 힘들겠지만, 내일 잘 부탁드려요!
점포 이벤트 스태프 : 수고 많으십니다, ŹOOĻ 씨.
내일 리뉴얼 오픈에서의 라이브 이벤트 잘 부탁드립니다.
점포 이벤트 스태프 : 오늘은 회의와 리허설이에요.
별로 늦은 시간까지는 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만…….
료 : 그것보다, 왜 나까지 스마트폰 뺏기는 걸까?
점포 이벤트 스태프 : 안내드린 것처럼, 촬영 도구는 허가제가 되어 있어서…….
무슨 일이 있다면 내선을 사용해 주십시오.
료 : 네에 네에, 알았어.
토우마 : 잘 부탁합니다.
미나미 : 잘 부탁드려요.
미나미 : 꽤 많은 인원이 일하고 있네요.
개점준비에 쫓기고 있는 거겠죠.
철야하는 일도 있는게 아닐까요?
토라오 : 헤에…….
하루카 : 개점 전의 가게는 재밌네.
점포 이벤트 스태프 : 그럼 오프닝 세레머니와 라이브를 진행할 이벤트 스페이스까지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.
리쿠 : 와아, 여기가 VR 체험시설인 『VR LAND』!
미츠키 : 우리 입간판, 다 늘어서서 장식하고 있어!
타마키 : 가게 앞 모니터에서 선전 동영상도 나오고 있구!
시설 스태프 : IDOLiSH7분들의 VR 체험은 안쪽 메인 스페이스가 되었습니다!
한 번 봐주세요!
츠무기 : 플레이 동영상 촬영은 한 사람 한 사람씩 진행할 예정인가요?
카메라맨 : 맞아요!
한 사람이 5분에서 10분 정도, 일곱 명 분, 잘 부탁드립니다!
야마토 : 알겠습니다. 누구부터 할래ー?
타마키 : 나 하구 싶어!
소고 : 타마키 군, 촬영이 끝난 후에 대기시간이 길면 지루해하지.
뒤쪽을 다녀볼래?
타마키 : 괜차나. 젤 먼저 타는 게 조아.
나기 : OH! 벌룬이 잔뜩 있슴니다!
이오리 : 내일 손님들께 나눠줄 예정인 걸까요.
귀여운 풍선이네…….
리쿠 : 우주 체험 VR이래!
다음에 놀러 오면 해보고 싶다!
시설 스태프 : 괜찮으면 체험해 보시겠어요?
IDOLiSH7분들 시간에 문제가 없으시다면!
리쿠 : 그래도 되나요? 앗싸!
소바집의 마츠다 씨 : 가쿠 쨔…….
아, 아니, 갓 쨩!
그 상자 열어서 검품해줄래?
가쿠 : 알겠어요.
안에는 돈부리인가……. 텟 쨩, 돈 부리 숫자 세는 거 도와줘.
텐 : OK, 갓 쨩.
츠나 쨩, 여기 부탁해도 될까?
류노스케 : 응, 남은 건 조립해 둘게.
텟 쨩은 갓 쨩 쪽 도와줘.
카오루 : 맛 씨!
간식 차, 여기에 둘게요!
소바집의 마츠다 씨 : 미안해, 카오루 쨩! 고마워!
가쿠 : 후우…….
꽤 시간이 걸리네.
예정이었던 밤 9시에는 안 끝날 것 같아.
애니버서리의 점장 : 아아, 정말로 와 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…….
지금은 일본의 탑…….
모모 : 쉿, 오늘은 잠행이야.
이거 홋카이도 기념품!
화이트 초콜릿!
유키 : 역 빌딩 출점이라니 대단하네.
어떤 나쁜 짓을 한 거야?
애니버서리의 점장 : 너희랑 똑같지.
꾸준하게 열심히 해온 거야.
아, 이거, 시식해줘,
모모 : 와ー! 그리워라!
애니버서리 롤 케이크!
린토 : 사진 찍을게요!
세 분 나란히 서세요!
린토 : 하나ー둘…….
료 : 아.
한 건,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데가 있었지.
료 : 토라오.
내선 장소 찾아와.
토라오 : 곧 스태프가 와.
그 녀석한테 물어봐.
료 : 그럼 됐어.
토우마 : 무슨 연락인데?
료 : 대단한 거 아냐.
내가 답장 안 하면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몇 명쯤 있을 뿐.
토우마 : ……으, 전화해줘!
내가 내선이 있는 곳 찾아 올게.
료 : 응, 빨리.
토우마 : 알았어, 알았어.
료 : ………….
료 : 늦지 않아?
토라오 : 방금 갔잖아?!
미나미 : 료 씨, 기다리는 거 못하시군요.
하루카 : 좀, 다리 떨지 마.
료 : 하루카, 다녀와.
하루카 : 토우마가 돌아오는 거 기다리면 되잖아!
료 : 안 찾고 어디서 게으름 피우고 있을 지도 모르잖아.
빨리 다녀와.
하루카 : 하아……. 다녀오겠습니다.
미나미 : 미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.
하루카 : 알았어.
료 : ………….
료 : 늦지 않아?
토라오 : 늦지 않아.
미나미 : 늦지 않아요.
료 : 있지, 둘 중에 아무나…….
토라오 : 싫어.
미나미 : 거절하겠습니다.
료 : 선량한 일반인이 일자리를 잃어도 괜찮은 거야?!
인간답지 못하네, 셀럽 연예인은.
토라오 : 기다리면 되잖아.
료 : 뭐 하면서?
미나미 : 망상을 한다던가요.
토라오 : 손가락 몇 갠지라도 세보든가.
료 : 하아……. 스마트폰이 없으니 할 게 없네…….
아아, 짜증나…….
토라오 : 디스플레이 치지 마.
미나미 : 손톱 뜯지 말아요.
료 : 이제 됐어, 다녀올게!
미나미 : 기다리면 될 것을.
토라오 : 됐어, 내버려 둬.
료 : 정말이지, 최악이야……!
신제품이 흘러넘치는 플로어 안을 뒤집어서 내선 전화를 찾아내 보이겠어!
토라오, 미나미 : ………….
토라오 : 잠깐만, 료 씨!
미나미 : 급한 성질 내보이지 말아요.
앗…….
(팟)
미나미 : ……정전……?
타마키 : 촬영 끝나는 거, 아직 시간 걸릴 거 같어?
이오리 : 아직이에요.
벌써 지루해진 건가요?
타마키 : 있자나, 저거 뭐 같아?
리쿠 : 나도 궁금했어!
게임 센터려나……?
어트랙션 같은……?
타마키 : 릿쿵, 이제 촬영 끝났어?
리쿠 : 끝났어!
잠깐 보고 올까.
타마키 : 갈래!
이오리 : 서성거리지 말라고 그러셨잖아요.
리쿠 : 왔다갔다 하지는 않을게.
잠깐 갔다가 돌아오는 거뿐.
변장도 했고 괜찮아!
타마키 : 맞어 맞어, 화장실 갔다가!
리쿠 : 맞아 맞아!
이오리 : ………….
당신들만으로는 걱정이에요.
저도 따라가겠습니다.
이오리 : 매니저, 잠깐 자리를 비우겠습니다.
금방 돌아올게요.
츠무기 : 알겠습니다!
타마키 : 있지, 릿쿵!
저쪽도 궁금하지 않어?
리쿠 : 뭘까 저거! 과자가게?
이오리 : 잠깐!
기다려 주세요, 당신들!
(팟)
이오리 : …………!
이오리 : ……빛이…….
비상등까지 꺼졌어…….
가쿠 : 쉬다 와도 된대.
배고프다.
류노스케 : 휴게실이 있다고 그랬지.
거기 경식이 있지 않으려나.
텐 : 휴게실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눈에 띄는 거 아냐?
카오루 : 어디서 사줄 테니까, 방해가 되지 않을 곳에서 앉아서 먹을까.
류노스케 : 감사합니다, 아네사기 씨.
가쿠 : 사오는 거 나도 같이 갈게.
만날 장소 정해두자.
스마트폰 없으니까.
텐 : 저 벤치는 어대?
가쿠 : 어디?
텐 : 봐, 저기…….
(팟)
가쿠 : ……!
카오루 : 꺄……! 새까매……!
류노스케 : 다, 다들 어딨어……?
가쿠 : 류, 목소리가 멀어지고 있어!
거기 아니야!
텐 : ……점내 BGM 소리가 큰 데에다 목소리가 울려서…….
방향을 잘 모르겠어…….
모모 : 정전?
무슨 일 있는 건가…….
모모 : ……유키?
어라?! 유키?!
점포 스태프 : 어라? 정전?
……뭐, 곧 괜찮아지겠지……
(삐ー 삐ー)
점포 스태프 : 어?! 경보?!
점포 스태프 : 피난하는 쪽이 좋으려나…….
점포 스태프 : 아……. 경보가 멈췄다…….
뭐지……….
점포 스태프 : ……연결이 안 돼.
다들, 한꺼번에 맞물리고 있는 건가.
(삐ー 삐ー)
점포 스태프 : …………! 또 경보가…….
아, 거기 점원분, 어디 가시는 건가요?
점포 스태프 B : 새카맣기도 하고, 무슨 일이 생기면 무서우니까 일단 비상출구 쪽까지…….
점포 스태프 C : 일단 전원 피난해달라고 그랬어!
점포 스태프 D : 일단 전원 대기라고!
점포 스태프 : 에에? 어, 어쩌지…….
토라오 : 아무도 없어?
……일났네…….
새카매서 아무것도 안 보여…….
(퍽)
??? : 아…….
토라오 : ……아, 미안!
토라오 : (머리가 길어, 여잔가……?)
토라오 : 괜찮은 건가, 당신…….
미나미 : 네.
그 목소리는 미도 씨군요.
토라오 : 뭐야, 미나미냐…….
미나미 : 뭐야라니 뭔가요.
무례한 사람이네요.
토라오 : 머리가 길길래 여잔가 싶어서…….
왁……
(퍽)
??? : 아…….
토라오 : (머리가 길어, 여잔가……?)
유키 : Re:vale의 유키입니다.
토라오 : Re:vale?!
미나미 : 왜 여기에…….
유키 : 어기 어디? 너네 누구?
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긴 한데…….
토라오 : 그건……. 으악……!
(퍽)
??? : 아…….
토라오 : (머리가 길어, 여잔가……?)
타마키 : IDOLiSH7의 타마키입니다.
토라오 : 타마키?! 소고 파트너인?!
미나미 : IDOLiSH7까지 있는 건가요!?!
유키 : 타마키 군? 어디어디어디?
타마키 : 여기여기여기.
어라? 유키링 아냐?
완전 우연ー.
유키 : 우연ー.
사실은 여기 있는 거 비밀이야.
못 들은 걸로 해줄래?
타마키 : 조아ー.
아, 나도였지! 비밀이야!
타마키 : 그쪽 사람들도 비밀루 해줄래?
그나저나, 당신들 누구?
목소리,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…….
토라오 : 우리는…….
미나미 : 미도 씨.
저희가 여기 있는 건 아직 비밀일 거에요.
토라오 : 아, 그런가. 어…….
유키 : 누구?
타마키 : 누구?
토라오 : 야…….
토라오 : 양아치랑 여두목입니다.
미나미 : 무슨 소릴 하는 거에요……?!
유키 : 헤에.
양아치랑 여두목이라니, 아직도 있구나. 옛날식이네.
타마키 : 양아치면서 입니다라구 그랬어.
완전 예의 발라.
미나미 : 무슨 생각을 하는 거에요, 미도 씨!
토라오 : 순간적으로 료 씨가 만든 얘기가 머리를 스쳐서…….
어떻게든 잘 정정해줘!
미나미 : 어떻게든 정정하라니…….
타마키 : 그래서, 어떡해?
어디 이동하는 게 좋으려나.
기다려두 불 안 들어올 거 같구.
유키 : 그러게.
알기 쉬운 곳까지 안내해 줄래?
양아치분이랑 여두목분.
미나미 : ………….
미나미 : 나님을 따라와.
리쿠 : 이오리ー! 타마키ー!
……다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.
리쿠 : 『VR LAND』까지 가면 미츠키랑 다른 멤버들은 만날 수 있을 거 같은데…….
슬슬 『VR LAND』에 왔으려나?
리쿠 : 어라?! 전혀 아냐?!
여기 어디지?!
토우마 : 어이! 어이, 너!
리쿠 : 나? 네!
토우마 : 동료랑 떨어져 버렸어?
무모하게 걸어 다니면 디스플레이랑 부딪혀서 다칠 거야.
리쿠 : 아……. 그렇네요.
여기 어디쯤이려나.
형은 가게 사람이세요?
토우마 : 나는…….
토우마 : (아, 그런가.
비밀이라던가 그랬지…….)
토우마 : 그게, 이 가게에서 일하는 녀석 형이야.
리쿠 : 점원분의 형님!
형은 왜 여기에?
토우마 : 잊고 간 도시락 전해주려고 왔어.
너는? 뭔가 그,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린데…….
리쿠 : IDOLiSH7의 나나세 리쿠에요!
토우마 : 어?!
리쿠 : 아……. 거짓말이에요!
토우마 : 뭐?!
리쿠 : 그러니까, 그러니까아, IDOLiSH7 나나세 리쿠의 팬이에요.
나나세 리쿠를 만나러 왔어요!
토우마 : 리쿠 여깄어?
리쿠 : 아, 아니?! 없어요!
그냥 가는 길이라고나 할까…….
토우마 : ……너, 리쿠지.
뭔가 얼빠진 게 엄청 리쿠 같아.
리쿠 : 아니에요!!
형이야말로 누군가랑 닮지 않아나요?
아! 이누마루 토우마 씨라던가……!
토우마 : 아, 안 닮았어요.
전혀 그렇지 않은데요?
리쿠 : 갑자기 말투가 바뀌었어…….
토우마 : ……어라?
어디서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?
리쿠 : 진짜다…….
이쪽에 가까워지고 있어.
모모 : ……그러니까 당신, 료 씨잖아?!
아무래도 목소리로 알 수 있다구!
료 : 아닙니다ー. 경비원입니다ー.
그쪽이야말로 Re:vale의 모모라는 증거는 있으십니까ー?
모모 : 있어!
얼굴 보면 알잖아?!
료 : 아ー, 안 보여 안 보여.
새카매서 안 보여.
모모 : 짜증나네…….
리쿠 : ……Re:vale의 모모라고 그랬어?
모모 씨인가요?
어ー이, 모모 씨ー!
모모 : 어라……?
어디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…….
어ー이!
리쿠 : 여기, 여기에요!
IDOLiSH7의 리쿠에요! ……거짓말이에요!
리쿠의 팬이에요!
모모 : 뭐, 뭐야……?
료 : 하? 리쿠의 팬?
내가 리쿠 팬인데.
토우마 : 어라……?
료 씨 목소리가 들린 느낌이…….
리쿠 : 모모 씨죠!
저는 나나세 리쿠의 팬이고, 이쪽은 점원분의 형님이세요!
료 : 리쿠의 팬은 나야.
너 진짜 팬 아니지.
리쿠 : 어, 어떻게 아셨어요?!
료 : 진짜 팬 아닌거야?!
리쿠 : 아, 그래도, 제…… 나나세 리쿠의 팬으로 계셔 주셔서 기뻐요!
앞으로도 응원 부탁할게요!
료 : 하? 무슨 소리야?
모모 : 난 지금 당신이 최대의 행복을 흘려보내고 있는 정황이라는 게 점점 알 거 같아.
토우마 : 잠깐 잠깐, 진정하라고!
아무튼, 다들 사이좋게 전기가 복구되는 거 여기서 기다리자.
토우마 : 이럴 땐 가만히 있는 게 제일…….
동영상의 야마토 목소리 : 크크크…….
리쿠, 모모, 토우마 : …………?!
동영상의 야마토 목소리 : 이렇게 어두워선 아무것도 안 보일 테지.
하지만, 나한테선 너의 모습이 잘 보여……
토우마 : ……뭔가 위험한 녀석이 있어!
리쿠 : 위험한 녀석이 있었네요?!
료 : 에ー, 무서워ー.
스마트폰이 있었으면 증거사진을 찍어서 SNS에 투고해 사회에서 말살시켰을텐데.
모모 : 지금부터는 이동하자!
부딪치지 않도록, 저쪽 편으로!
리쿠 : 알겠습니다!
하루카 : ……새카매서 안 보여…….
불 왜 안 들어오는 거야…….
(펑)
하루카 : 으아……!!
하루카 : ……노, 놀래라…….
풍선? 밟아버린 건가?
가게 직원한테 혼나려나…….
텐 : 괜찮아?
이오리 : 괜찮으신가요?
하루카 : 아…….
텐 : 비명이 들려서…….
괜찮아? 다치지는 않으셨나요?
이오리 : 저도 똑같이 비명을 듣고 서둘러 왔습니다.
곧잘 비명을 지르는 지인이 있어서…….
하루카 : 아, 괜찮아요…….
풍선을 밟아버려서. 죄송합니다…….
이오리 : 아, 괜찮겠죠.
아까도 누가 터트렸어요.
하루카 : 저기…….
이 정전, 안 고치는 건가요?
피난이라던가가 들렸는데…….
텐 : 경보도 한 번 울렸는데 바로 멈췄고, 조금 기다리면 복구할 거리고 생각해.
이오리 : 전기 설비의 트러블이겠죠.
점내 BGM은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고, 에어컨도 작동음이 들리니까요.
하루카 : 아, 그런가. 다행이다…….
두 분은 가게 직원이세요?
뭔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린데…….
이오리 : 아……, 아뇨, 저는…….
텐 : 초밥집입니다.
이오리 : 초밥집?!
하루카 : 대박……!
뭔가 젊은 사람인가 싶었어요.
텐 : 30대 후반, 이 길은 20년입니다.
당신들은?
하루카 : 나는…….
아, 그런가……. 그게…….
초밥집이 아니라…….
하루카 : 생선집이에요.
이오리 : 생선집?!
텐 : 생선집이구나?!
하루카 : 매일 싱싱한 걸 팔고 있어요.
텐 : 초밥집이 나왔고, 생선집이 나왔다면…….
하루카 : 그쪽 분은 설마…….
이오리 : 뭔가요, 그 서론[각주:6].
맞추거나 안 그럽니다…….
텐 : 어디 분이세요?
이오리 : ………….
이오리 : 쌀가게에요.
하루카 : 역시나.
텐 : 역시나네.
이오리 : 전혀 역시나가 아니니까요.
……그래서, 정말로 초밥집이신가요?
목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요…….
하루카 : 나도…….
어쩐지 알고 있는 듯한…….
텐 : 초밥집이에요.
이오리 : 조금만 더 얘기해봐 주세요.
텐 : 어서옵쇼!
하루카 : 아, 초밥집이다.
텐 : 옙, 기다리셨슴다!
이오리 : 초밥집이네요…….
의심해서 죄송했습니다
텐 : 마음 쓰지 마세요.
하루카 : 쌀가게분도 뭔가…….
제가 아는 사람이랑 닮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.
이오리 : 우연히 닮은 거겠죠.
누구와 닮았다고 하시는 건가요?
하루카 : 제 반 친구인 뭔가, 늘 혼자 있는 녀석…….
이오리 : 그런 식으로 기억하는건 그 사람이 불쌍하잖아요?!
텐 : 생선집분, 반 친구라고 그랬다?
하루카 : 아, 아니, 알바로…….
(펑)
하루카 : 으아……
이오리 : ……노, 놀래라.
텐 : 풍선, 이 주변에 흩어져있는 모양이네.
조심해.
하루카 : 알았어…….
아아, 나 진짜 풍선에 좋은 추억이 없네.
이오리 : 그런가요?
하루카 : 옛날에, 교회 성가대를 해서, 자원봉사 바자회에 나갔어.
그랬더니 거기서 풍선을 팔아서…….
하루카 : 그 왜, 이렇게 땅에 굴러다니는 게 아니라 둥실둥실 제대로 떠다니는 거.
텐 : 헬륨 가스 풍선이구나.
하루카 : 맞아 맞아. 그거 갖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참았더니, 남으면 주겠다고 그랬어.
하루카 :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는데, 풍선 팔던 자원봉사하는 사람이 풍선을 전부 날려버려서.
이오리 : 아…….
하늘로 날아가버린 거군요.
하루카 : 맞아. 자원봉사하던 사람도 학생 같았으니까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.
하루카 : 난 맨날 이래.
준다고 했던 걸 결국엔 못 받았다던가…….
텐 : 그렇게 비관할 일 아니야.
하루카 : ………….
텐 : 충분히 만족한 것처럼,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것도 언젠가, 너를 행복하게 할 재료가 돼.
하루카 : 부족한 게 행복의 재료?
어떻게?
텐 : 만족하면 멈춰버리지만, 만족하지 못하면 만족할 때까지 움직이잖아.
텐 : 그 결과, 더 좋은 게 너의 손에 들어올지도 몰라.
운명적인 뭔가가…….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야.
이오리 : 역시 사고방식이 차분하네요, 초밥집분…….
텐 : 고마워.
하루카 : 인연이라…….
놓아준 만큼 뭔가 와주는 걸까나.
텐 : 와 줄 거야.
나는 소중한 사람과 따로 떨어지게 됐지만, 다른 소중한 사람이 잔뜩 생겼어.
텐 : 나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해.
하루카 : 그런가…….
고마워, 초밥집분.
텐 : 천만에.
이오리 : ……어라?
저쪽을 봐주세요.
뭐가 반짝거려서…….
텐 : 저건……. 해골……?
하루카 : 거짓말이지?!
백화점의 괴담 같은 거야?!
이오리 : 반짝이는 해골이다…….
이쪽으로 오고 있어요!
하루카 : 으ー! 무리무리무리!
이오리 : 금방 여기까지 왔다!
텐 : …………?!
갑자기 해골이 사라졌어…….
소고 : ……아, 빛이 사라져버렸다.
소고 : 상점에서 빌렸는데, 파티굿즈인 야광 마스크 빛으로는 조금 도움이 안 됐네…….
소고 : 다른 마스크를 쓰자…….
어라……?
소고 : 하나……. 둘…….
셋……. 넷…….
다섯……. 여섯…….
소고 : 일곱……. 여덟…….
아홉…….
소고 : ………….
소고 : ……하나가 모자라…….
텐 : ……, 리얼 반쵸 시라야시키[각주:7]…….
하루카 : 무서워무서워무서워……!
이오리 : 왜 마스크를 열 장이나 들고 다니는 걸까요?!
소고 : ……곤란하네…….
……찾으러 돌아가야 겠다…….
소고 : ……한번 더 세보자…….
하나……. 둘…….
셋……. 넷…….
소고 : 다섯……. 여섯…….
일곱……. 여덟…….
아홉…….
소고 : ………….
소고 : 역시 하나 부족하…….
이오리 : 오오사카 씨! 오오사카 씨죠?
확신하지만, 오오사카 씨 맞죠!?
소고 : …………!
이 목소리는 설마, 이오리 ㄱ…….
이오리 : 저는 쌀가게 사람인데요!
당신도 쌀가게 사람의 지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……!
텐 : 엄청 설득하고 있어.
하루카 : 말 끊고 몰아붙이고 있어.
소고 : 아, 그렇구나……. 알았어.
소고 : 여러분, 처음 뵙겠습니다.
쌀가게 분의 지인인 사람이에요.
텐 : 초밥집입니다.
하루카 : 생선집이에요.
이오리 : 하아…….
식은땀이…….
다른 사람들은 괜찮을까요…….
야마토 : 다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나.
미츠키 : 역시 원래 있던 곳에서 기다리는 쪽이 좋았던 거 아냐?
야마토 : 아니, 그래도, 리쿠나 타마는 무서워할 거 같으니까.
내버려두면 불쌍하잖아.
나기 : 올라잇!
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찾도록 합쉬다!
나기 : 어둠을 밝히는 노래의 근원에, 동료들은 분명 모여줄 검니다!
미츠키 : 그러려나아?
야마토 : 그래도, 우리 노래를 부르면 우리가 있다는 게 들켜버리잖아?
나기 : OK!
코코나의 노래를 부릅쉬다!
『Magical Power』, 최고의 명곡임뉘다!
야마토, 미츠키, 나기 : 마법 소녀 매지컬★코코나
매지컬★코코나 너무좋아♥코코나
네가 옆에 있어 주면 ∞의 힘이 돼♪
야마토, 미츠키, 나기 : 매지컬★코코나 매지컬★코코나
행복 100배!! 무적의 엔젤♪
가쿠, 류노스케 : 좋아좋아♥코코나 너무좋아♥코코나
네가 옆에 있어 주면 ∞의 힘이 돼♪
미츠키 : 나타났다……!
야마토 : 진짜로 동료가 나타났다!
류노스케 : 미안, 미안!
들어본 적 있는 노래가 들리길래 무심코 흥얼거려버려서!
가쿠 : 당신들, 어디 가게의 점원인가?
미츠키 : 그게……. 뭐, 그런 거지!
당신들은?
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 목소린데…….
가쿠 : 나는 소바집이다.
미츠키 : 소바야집분!
항상 저희 쪽에 와주시는 분인가!
나기 : OH!
매번 신세지고 있슴니다.
야마토 : 그쪽분은?
류노스케 : 아, 그러니까, 소바집의 점장이에요.
야마토, 미츠키, 나기 : 점장님인가ー!
가쿠 : 어이!
왜 네가 나보다 위냐고!
류노스케 : 미, 미안, 순간적으로!
미츠키 : 점장님, 할아버진가 싶었는데 젊은 사람으로 대가 바뀌었구나.
야마토 : 이 형씨, 항상 잘 일해주고 있어요.
나기 : YES!
노고를 치하해 주십쉬오!
류노스케 : 무, 물론!
나중에 많이 치하할게!
그런데, 너희도 우리랑 만난 적 없어?
가쿠 : 들은 기억이 있는 느낌이지.
특히 외국인처럼 말하는 녀석…….
나기 : 그렇습니까?
가쿠 : 어라?!
착각한 건가…….
외국인처럼 말한다느니 해서 미안했어.
나기 : 아뇨, 아뇨. 신경쓰지 않습니다.
류노스케 : 다들, 어디 가고 있었어?
야마토 : 같이 있던 동료랑 떨어져버려서.
찾고 있어요.
류노스케 : 우리도 그래.
그럼 같이 찾을까.
미츠키 : 그렇네요!
무슨 일이 생겼을 때 든든하기도 하고!
나기 : OK! 그럼, 조금 전과 같은 작전으로, 명곡을 허밍하며 찾도록 하쥐요!
가쿠 : 역시 외국인 말투잖아?
나기 : 레츠 고ー!
야마토, 미츠키, 나기, 가쿠, 류노스케 : 매지컬★코코나 너무좋아♥코코나
네가 옆에 있어 주면 ∞의 힘이 돼♪
유키 : 더 걸어?
타마키 : 신경 쓰면서 걷는 거 피곤해졌어.
미나미 : 종업원 플로어에 가면 분명 다른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.
토라오 : 아…….
이 근처 벤치 같은데.
조금 쉬었다 갈까?
유키 : 그러자.
홋카이도에서 막 돌아와서 여독이 있어.
타마키 : 홋카이도 기념품은?
유키 : 있지 않을까?
모모가 뭔가 샀었어.
타마키 : 과자면 좋겠다ー.
나깃치는 쿠키 조아해.
미나미 : 정말이지 숨길 마음이 없는 대화네요…….
토라오 : 그나저나, 정전이 오늘이라 다행이네.
리뉴얼 오픈에서 트러블이 일어난 게 아니라.
미나미 : 트러블의 한가운데에서 당신다운 앞만 보는 의견이네요.
토라오 : 본방에서 잘 되면 돼.
이벤트에서는 트러블이 따라붙기 마련이지.
학생회 했을 때도 그랬어.
미나미 : 어떤 일이 있었나요?
토라오 : 난 현장에 안 갔었는데, 자원봉사로 참가했던 바자회에서, 담당했던 녀석이 실수를 해서.
토라오 : 울면서 돌아왔어.
그럴 때,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이 담당자나 책임자를 몰아세우지.
토라오 : 그때부터 난 책임자가 되는 걸 관뒀어.
토우마는 별난 걸 좋아해.
유키 : 나도 책임감 없는 편인데,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신용받아.
토라오 : ………….
타마키 : 알어. 나도 없는 편인데.
우는 녀석한테 당신은 뭐라구 그랬어.
토라오 : 신경 쓰지 마. 내가 책임질게.
유키 : 감싸줬구나.
좋은 양아치네.
토라오 : 후회했다고 했잖아.
이제 안 해. 그런 역할은.
타마키 : 그래두 분명, 고맙다구 생각하고 있을걸.
울고 있던 녀석은.
미나미 : 빨리 정전이 고쳐져서 담당자나 책임자 쪽이 너무 혼나지 않으면 좋겠네요.
미나미 : 이 정도 시설의 전기 설비를 맡고 있었어요.
무책임한 사람은 아니겠죠.
미나미 : 일을 잘 성공시키고 싶었던 건, 분명 누구라도 똑같은 테니까요.
유키 : 그렇지.
타마키 : 내일, 무사히 개점해서 분위기 좋음 좋겠다.
미나미 : …………?
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나요?
타마키 : 진짜다…….
이상한 노래가 들려…….
유키 : 가볼까.
토라오 : 어.
리쿠 : 이상한 사람, 따라오지 않은 모양이라 다행이지만…….
모모 : 본격적으로 길 잃어버렸네.
원래 있던 곳이 어딘지 모르겠어.
료 : 책임자는 어딨지?!
인격이 붕괴될 정도로 규탄하지 않으면 마음이 안 편하겠어!
토우마 : 그런 말을 해도 어쩔 수 없잖아, 그런 거.
지금 곤란해하는 건 다들 똑같으니까.
토우마 : 거기다, 새카만 어둠에 길을 잃어도, 뜻밖의 표지가 나오는 법이야.
리쿠 : 뜻밖의 표지?
토우마 : 응. 옛날에, 미아가 돼버려서, 일 때문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장소에 가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.
토우마 : 현장에 있는 녀석이랑 전화하면서 나아가긴 했는데, 표지 같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.
모모 : 아아, 알아.
도내는 길이 복잡한 곳이 있고 비슷한 가게도 많으니까 헤매게 되지.
리쿠 : 어떻게 가셨나요?
토우마 : 하늘에 풍선이 날아다녔어.
다양한 색깔의 녀석이 잔뜩.
결혼식이나 그런 거였던 걸까.
토우마 : 덕분에 전화하던 녀석이랑 방향을 얘기하면서 도착할 수 있었어.
토우마 : 지각하면 안 됐을 일이여서 엄ー청 도움을 받았지.
토우마 : 그때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았다면,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.
리쿠 : 멋진 우연이네요!
토우마 : 그치?
모모 : 내가 유…… 파트너랑 본 영화도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지.
호러였는데, 끝부분이 눈물이 나오는 얘기여서.
모모 : 라스트 씬의, 파란 하늘에 떠다니는 풍선이 마음을 울려서 엄청 좋았는데, 우연히 찍힌 거래!
토우마 : 헤에!
모모 : 호러 싫어하는 우리 파트너도, 그 라스트는 좋아한다고 그랬지.
리쿠 : 봐볼까.
어떤 타이틀이었나요?
모모 : 그러니까…….
료 : 쉿…….
토우마 : 왜, 왜 그래?
료 : 이상한 노래가 들려…….
모모 : ……노래?
아……. 진짜다, 누가 노래하고 있어!
뭔가 알고 있는 목소리 같은……?
토우마 : 사람이 있는 것 같고, 저쪽 가볼까요.
리쿠 : 네!
하하……. 점원의 형님이 얘기해주신 그대로네요.
토우마 : 응?
리쿠 : 뜻밖의 표지가 있다구요!
토우마 : 아! 확실히 그렇네.
리쿠 : 아…….
리쿠 : 밝아졌다!
야마토 : 리쿠!
미츠키 : 리쿠! 다행이다! 무사했어?
나기 : 재회했슴니다.
만나고 싶었슴니다……!
리쿠 : 야마토 씨! 미츠키에 나기도!
야마토 : 어디 있었던 거야.
리쿠 : 같이 있어 주신 분들이 계셔서…….
어라……?
리쿠 : ……어딘가 가버렸다…….
타마키 : 릿쿵!
이오리 : 나나세 씨!
소고 : 리쿠 군! 다들!
리쿠 : 아! 다들!
여기, 여기……!
점내 방송 : ……업무연락입니다.
점포 스태프 : 아……. 점내 방송이 나온다.
점내 방송 : 에, 전기 계통 문제를 해결했습니다.
길게 기다리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.
점내 방송 : 계속해서 리뉴얼 오픈을 향해, 준비작업 잘 부탁드립니다.
점포 스태프 : 오, 드디언가.
점포 스태프 : 좋아, 힘낼까!
츠무기 : (이렇게 해서, 갑작스러운 정전 트러블을 극복하며 『소라이로 몰』은 리뉴얼 오픈을 맞이했다.)
소라이로 몰 지배인 : 그럼 지금 바로, 『소라이로 몰』 리뉴얼 오픈입니다!
VR LAND 지배인 : 『VR LAND』 오픈했습니다!
『IDOLiSH7과 데이트』도 첫 공개합니다!
소바집의 마츠다 씨 : 『소바처 마츠다 2호점』, 경사스럽게 개점했습니다.
여러분, 잘 부탁드립니다!
애니버서리 점장 : 어서오십시오.
『카페 애니버서리』입니다.
료 : 너희도 4주년 축하해.
토라오 : 뭐가 4주년인지 잘 모르겠지만…….
하루카 : 좋잖아.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구.
토라오 : 뭐야 그거.
하루카 : 초밥집분이 그랬어.
토우마 : 료 씨, 어제 전화 제대로 했지.
료 : 했어. 했어했어.
미나미, 그 풍선 어쩐 거야?
미나미 : 『IDOLiSH7과 데이트』 VR 체험을 했더니 받았어요.
이스미 씨, 받아요.
하루카 : ……풍선 같은 거 애 같지 않아?
미나미 : 멋지다고 생각해요.
료 : 필요 없으면 터트려도 돼?
하루카 : 안 돼! 일단 받아둘게.
토라오 : IDOLiSH7과 데이트 체험이라.
상대는 누구로 했어.
미나미 : 비밀이에요.
토라오 : …………. 니카이도 야마토.
토우마 : 로쿠야지. 얼굴 좋아할 거 같아.
하루카 : 오오사카 소고 아냐?
미나미 : 비밀이에요.
점포 이벤트 스태프 : ŹOOĻ분들, 슬슬 스탠바이 부탁드립니다!
점포 이벤트 스태프 : 그리고…….
4주년 축하드립니다!
ŹOOĻ : ………….
ŹOOĻ : 감사합니다.
- リア充. 현실에 충실한 사람. [본문으로]
- 番長. 율령 시기 정부에 몸담았거나, 불량한 조직을 이끌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. [본문으로]
- スケバン. 보조를 하는 사람을 이르기도 하고 깡패 집단의 여두목을 이르는 말이기도 함. [본문으로]
- アタイ. 私가 변형된 것으로, 화류계에서 종사하는 여성이 자신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는데, 주로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음. [본문으로]
- 피가 튀는 등의 잔인한 묘사가 포함된 장르. [본문으로]
- 前振り. 방송 등에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화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꺼내는 도입부의 토크. [본문으로]
- 일본의 괴담 중 하나에 등장하는 귀신으로, 우물에서 나와 그릇 수를 센다고 함. [본문으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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